화성 궁평항 카페하이디, 반려견과 함께하는 힐링 모임

카페하이디에서 있었던 뜻밖의 동창회

화성 궁평항 가을 바람 속, 소중한 인연들이 다시 만난 하루

가을이 참 빠르게 깊어지는 요즘이에요. 궁평항 바다는 여전히 잔잔하고, 하늘은 맑은 날이 많아서 드라이브 겸 나들이하러 오시는 분들도 부쩍 늘었어요. 그래서인지 카페도 하루종일 북적북적했답니다. 그런 하루 속에서 며칠 전, 기억에 오래 남을 만한 손님들을 만났어요. 고등학교 졸업 이후 처음 모인다는 동창회 손님들이었어요.

처음에는 단순한 단체 예약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예약 전에 조심스럽게 2층 공간을 단독으로 쓸 수 있는지, 잔디마당도 함께 이용이 가능한지 물어보시더라구요. 보통 저희 2층은 소규모 모임이나 세미나, 파티 같은 걸 조용히 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이 사용하세요. 최대 20명 정도까지 충분히 편하게 앉을 수 있고, 원하시면 테이블 배치도 자유롭게 바꿔드려요. 잔디마당 쪽은 반려견 동반 손님도 이용 가능해서 날 좋은 날엔 강아지들 뛰노는 모습에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곤 하거든요.

"저도 강아지를 키우다보니, 초록 잔디밭에서 신나게 뛰는 모습 보면 괜히 마음이 편안해져요."

알고 보니, 이분들 정말 오랜만에 다시 만나는 거였대요. 다들 일도 바쁘고 지역도 흩어져 있다보니 연락 한번 제대로 못하다가, 이번에 큰맘 먹고 궁평항 쪽으로 함께 여행을 오시게 된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모두 모인 자리니까 맛있는 것 먹으면서 옛 추억 얘기도 나누고 싶으셨나 봐요. 그래서 2층 단독으로 준비해드렸어요. 궁평항 근처에서 이런 식의 모임 자리가 흔치 않다 보니, 덕분에 더 의미 있었던 것 같아요.

당일 아침부터 카페 안팎으로 북적였어요. 아마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을 향한 반가움이 말보다 눈빛에서 더 느껴졌던 것 같아요. 2층에서는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잔디마당에서는 사진 찍는 분들이 많았어요.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한 분이 파티용 풍선이랑 작은 조명까지 손수 챙겨오셔서 2층 한쪽을 직접 꾸며놓으신 거예요. 마치 아기자기한 파티룸처럼, 분위기가 너무 따뜻하게 달라져 있었어요.

이런 순간들이 저는 제일 좋아요.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정성껏 준비한 시간과 손길이 공간을 더 특별하게 만든다는 걸 자주 느껴요. 그날 테이블엔 저희 카페에서 만든 샌드위치랑 샐러드, 케이크가 함께 했고요. 메뉴 고르실 때도 다들 신중하게 고르시더니, 결국엔 골고루 나눠드셨더라구요. 특히 수제 레몬에이드를 많이들 좋아해 주셨어요.

"직접 담근 레몬청이라 그런지, 상큼하면서도 깔끔하게 뒷맛이 남는다고 하셨을 때 기분이 참 좋았어요."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바깥 잔디마당에서는 바비큐 준비가 시작됐어요. 고기와 채소는 손님들이 직접 준비해오셨고, 저희는 공간이 불편하지 않도록 조명이나 테이블 정리를 살짝 도와드렸어요. 저녁쯤엔 마당에 달아둔 조명들이 은은하게 켜지면서 분위기가 정말 좋아졌고요. 맥주 한 잔씩 들고 별 보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모두 돌아가시던 아침, 말씀을 굉장히 정성스럽게 건네셨어요.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줘서 고맙다고, 다시 궁평항 쪽으로 여행 올 일 있으면 또 들르겠다구요. 그런 말들 들을 때마다 이 공간이 참 많은 이야기들을 품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공간을 단지 빌려주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몇 년 만의 재회를 함께 해주는 기분이랄까요.

"카페를 운영하면서 이렇게 마음 담긴 순간들 옆에 함께 있을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요즘은 단체나 소모임 문의도 많이 들어와요. 꼭 동창회처럼 거창하지 않아도, 소소하게 친구들이랑 만나고 싶은 분들이 2층 공간이나 야외 잔디마당으로 예약 주시곤 하거든요. 제부도나 전곡항 쪽 들렸다가 궁평항에 들르게 되면 잠깐 쉬어가는 카페로도 좋은 위치라, 여행 겸 들르시는 분들이 종종 계세요. 반려동물도 함께 오는 손님들 많아져서 강아지가 뛰노는 잔디마당이 자연스럽게 단골 사진 명소가 돼버렸고요.

요즘 모임이나 이벤트 준비하시는 분들 중에 화성 근처에서 조용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장소 찾고 계신다면, 한 번쯤 생각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공간을 특별하게 쓰실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드리고 싶으니까요. 계절 따라 바뀌는 잔디마당의 풍경처럼, 이 공간도 매번 새로운 이야기로 채워지는 게 저는 참 좋아요.

마치며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이 이 공간에서 나눈 이야기처럼, 어떤 만남이든 그 자리를 따뜻하게 만들어줄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궁평항 바람과 햇살 아래에서 하루쯤 마음 편히 웃고 싶은 날, 누군가에게 그런 시간을 선물할 수 있었던 하루였어요.


이번 동창회 덕분에, 카페라는 공간이 누군가에게는 오랜 친구를 만나는 따뜻한 배경이 될 수 있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2층 공간이나 잔디마당이 이렇게 다정한 이야기를 담아줄 수 있어, 저도 참 고마운 하루였네요. 화성 궁평항 근처에서 소모임이나 단체예약 고민 중이시라면, 이 조용한 풍경 속에서 마음 편히 머물다 가셨으면 해요.

카페 위치 안내
https://map.naver.com/p/entry/place/1152412928

전화
0507-1423-9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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